'LTE 시대' 개막 초읽기…요금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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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스마트폰·아이폰5 출시 기대감 '쑥쑥'
요금제는 언제?…'속타는' 소비자·제조사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올 가을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스마트폰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올가을 이런 소비자들이 대거 LTE폰이나 새 아이폰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 1세대'로 불리는 애플 아이폰3G·3GS 사용자의 2년약정이 종료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시장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LTE폰 출시 '줄줄이'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TE'를 각각 선보였다.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하는 갤럭시S2 LTE는 안드로이드 최신 플랫폼인 진저브레드에 1.5㎓ 듀얼코어 AP와 4.5인치 WVGA(800×480)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두께는 9.5㎜로 기존 갤럭시S2보다 불과 0.6㎜가량 늘어났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다음달에 출시하는 갤럭시S2 HD LTE는 'HD'라는 이름에 걸맞게 1280×720의 고해상도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는 처음으로 300ppi(인치당 픽셀 수)가 넘는 316ppi를 구현해 화질 선명도와 가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4.65인치 대화면에 16:9 화면 비율을 적용했으며 두께는 9.5㎜로 갤럭시S2 LTE와 같으며, 1850㎃h 대용량 배터리와 NFC를 탑재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HTC가 국내 최초로 공개한 '레이더 4G'도 갤럭시S2 LTE와 비슷한 4.5인치 디스플레이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다만 배터리, 카메라 등의 일부 사양은 갤럭시S2 LTE가 더 앞선다. 레이더 4G의 배터리 용량은 1620mAh인데 비해 갤럭시S2 LTE는 1850mAh. 전면 카메라의 화소도 130만 대 200만으로 갤럭시S2 LTE가 더 높다.

LG전자의 LTE 스마트폰은 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공개 행사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 제품은 고사양 스마트폰인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다. 갤럭시S2 LTE의 출고 가격은 85만8000원으로 책정됐으며, 갤럭시S2 HD LTE는 90만원 전후, HTC의 레이더 4G는 80~90만원 대로 출고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동통신 요금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실구매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애플, 아이폰5 내달 출시

월스트리트저널(WSJ)산하 매체인 올싱스디(All Things D)는 25일 애플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폰5는 내달 4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1㎓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A5',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보다 화면 크기를 확대하고 두께를 줄였으며 모서리가 둥근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애플이 새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를 기다려온 소비자가 많이 있다.

특히 애플이 최근 최우선 신제품 출시국인 '티어원(Tier1)'에 한국을 포함시킨 만큼 국내 이용자들의 기대도 큰 상황이다.

따라서 아이폰을 둘러싼 KT와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치 대결도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2년간 아이폰을 다뤄온 경험을 내세우는 한편 자사 아이폰 가입자가 SK텔레콤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SK텔레콤은 통화 품질 등을 강조하면서 아이폰 때문에 KT에 빼앗겼던 가입자들을 되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5 출시 일정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고, 특허 문제로 애플과 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아이폰5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아이폰 관련 기대와 예상에 이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제조사 발목 잡는 LTE 요금제

LTE폰은 속속 공개되고 있지만 정부의 요금제 인가가 미뤄지면서 실제 소비자들이 언제쯤 이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4G 이동통신 LTE를 위한 요금제 인가가 이르면 26일 저녁께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업계관계자에 따르면 "4세대 이동통신을 위한 요금제 인가가 지난주를 넘겨 이르면 오늘 저녁 6시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주 SK텔레콤은 '무제한 요금제'를 제외한 4G 이동통신 요금제안을 방통위에 제출했지만 방통위는 이를 반려했었다.

이에 SK텔레콤은 기존 3G 요금제와 비슷한 정액 요금제로 가되 일정 금액을 추가로 내면 무제한에 가까운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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