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리스, 경쟁심화로 마진 악화 우려
수입車리스, 경쟁심화로 마진 악화 우려
  • 김성욱
  • 승인 2005.01.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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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 수수료 점차 높아지는 추세

수입차 오토리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마진이 감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대우, 삼성자동차 등 국산 자동차에 대한 오토리스는 이들과 관계사인 현대캐피탈, 대우캐피탈, 삼성카드 등이 장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타 캐피털사들은 국내 자동차 오토리스를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수입차 오토리스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수입차 판매비중은 약 3% 정도에 달하고 있다. 이 시장은 놓고 기존 대형사는 물론 한미·CNH·스타 등 여러 캐피털업체가 함께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금까지 오토리스를 취급하지 않던 롯데·코오롱캐피탈 등도 이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사실상 전 여신전문금융사들이 모두 수입차 오토리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쟁으로 인해 각 캐피털사들이 모집인 및 딜러에 대한 수수료 지급율을 올려 매출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럴 경우 시장은 커지지만 캐피털사의 마진은 감소할 수밖에 없어 자칫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각 캐피털사의 오토리스 실질적인 평균 수익률은 8% 남짓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서 고객을 중개한 수입차 딜러들에게 통상 2~3%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과거에는 2% 안팎에서 수수료가 지급됐다. 그러나 수입차 오토리스에 뛰어든 업체가 늘어나면서 일부 캐피털사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현재는 최고 3%까지 수수료 지급이 확대된 상태이다.

캐피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처음 시작할 때는 수수료율이 2% 안팎이었으나 몇 년 사이 오토리스에 진출한 캐피털사가 점차 많아지면서 3%까지 올라갔다”며 “당분간 크게 올라갈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점차 경쟁이 심화되면 최소 마진만을 남기는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딜러에 대한 수수료 지급율이 3.5%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또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연적으로 인상된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수수료율 4%까지는 마진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문제는 한번 높아진 수수료율을 낮추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두 업체가 수수료율을 높이게 되면 나머지 업체도 매출을 위해서 어느 정도 수수료율을 높일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럴 경우 자칫 캐피털업계가 모두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캐피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 오토리스의 주도권은 딜러들이 쥐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달러피를 더 주면 실적을 가져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곳이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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