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시, 8월 '악몽' 떨쳐낼까?
9월 증시, 8월 '악몽' 떨쳐낼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밴드 1600~1980P…20~21일 FOMC회의 '주목'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9월 증시는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휘청였던 코스피가 재차 상승세로 돌아서느냐의 기로에 선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일단 전문가들은 변동성 높은 장세를 예상하며 '성장통'에 유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달 증시는 말 그대로 '패닉'이었다. 지난 1일 2170선을 기록한 코스피는 지난 22일 장중 1700선까지 주저앉을 만큼 변동성 높은 급락장을 연출했다.

그리스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와 70년만에 이뤄진 미국 신용등급 강등, 그리고 더블딥 우려까지 더해진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데자뷰'를 연상케 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대비 지난 22일까지 지수 하락폭은 21.2%로 1980년 이후 월간 수익률 분포 중 발생할 확률이 1.1%에 불과한 이례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코스피는 지난 27일 전후로 상승모멘텀을 찾아가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9월 새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8월31일 1880선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전문가들은 9월 증시의 상승 가능성과 함께 불안정한 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실제 국내 9개 증권사가 제시한 코스피 예상밴드 최하단은 이달 폭락장에서 가장 낙폭이 컸던 22일 기록한 장중 저점(1700선)보다 100포인트 아래인 1600선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증시가 올해 바닥이라고 보며 이제 올라가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판단된다"면서도 "1~2개월 정도 본격 상승을 위한 진통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위험관리, 대외 이슈 점검 등과 같은 안정 위주의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유망 업종 역시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끈 차.화.정을 제시한 증권사는 눈에 띄게 줄었고 금융, 필수소비재 등 경기 방어가 가능한 업종 중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기대할 만한 9월 이벤트가 많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특히 시장은 이달 '잭슨홀 기대감'의 아쉬움을 9월에는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이탈리아 390억 유로 단기채권 도래, 5일 오바마 경제 대책 발표, 20일 G20재무장관회의, IMF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차기분 승인 등이 예정됐다"며 "특히 20~21일에 걸쳐 예외적으로 이틀간 FOMC가 열리는 만큼 8월 잭슨홀에서 아꼈던 대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