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푸르덴셜, 자산운용업계 '지각변동' 예고
한화+푸르덴셜, 자산운용업계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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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신 합병사, 업계 선두권 '껑충'
연말 집계기준 변경…삼성, 압도적 1위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한화투자신탁운용이 푸르덴셜자산운용과의 합병을 통해 업계 6위권으로 뛰어오르면서 자산운용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펀드수탁고 기준 자산운용사 순위 1위는 삼성자산운용으로 펀드설정액은 22조6287억원이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33조6163억원의 수탁고를 갖고 있다. 삼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에만 수차례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투자신탁운용이 푸르덴셜자산운용과의 합병을 통해 업계 선두권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내달 19일 출범 예정인 이들 합병 운용사의 펀드 수탁고 합계는 17조원대로 KB(21조1963억원), 신한BNP파리바(20조7249억원), 한국투신운용(19조122억원)에 이어 업계 6위 수준이다. 합병 전 한화투신은 업계 9위,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업계 15위다.

하나UBS자산운용의 경우 한단계 밀려나 업계 7위로 내려앉게 된다.

여기에 올 연말부터 펀드업계 순위 집계 기준이 기존 펀드수탁고에서 일임자산을 포함한 운용자산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또 한차례 순위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는 각 운용사의 동의를 받아 펀드업계 순위 집계 기준을 펀드수탁고에서 일임자산을 포함한 운용자산(AUM)으로 바꾸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운용사의 운용자산은 펀드자산과 일임자산으로 나뉘는데 그동안에는 펀드수탁고를 기준으로만 순위를 집계했다"며 "펀드시장을 자산관리시장으로 규모를 확장하자는 차원에서 순위 집계기준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기준은 올 연말부터 적용된다.

이처럼 자산운용사 순위 집계 기준이 운용자산으로 바뀌게 되면 삼성자산운용이 압도적 1위로 등극한다.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서 위탁받은 일임자산이 70조원대에 가까워 운용자산이 105조7737억원까지 불어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운용자산이 삼성자산운용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5조2299억원이지만 순위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며, 통합 한화자산운용은 대한생명 일임자산이 편입되며 업계 5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계열사 일임자산이 없어 업계 6위권으로 내려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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