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와 애플을 잡고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태블릿PC 사업도 조기에 확대해 올해 판매량을 전년 대비 5배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원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스마트폰 혁명과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휴대전화 13억6000만대 중 스마트폰 비중은 3억대로 22%였으나 올해는 15억5000만대 중 4억2000만대, 27%로 늘었고, 금액 기준으로도 지난해 총 1830억달러 중 990억달러(54%)에서 올해는 2000억달러 중 1270억달러(64%)로 올라갔다.
시장별로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판매량 기준으로 16%에서 72%로 급증했고 현재는 80%를 넘어섰다. 북미는 같은 기간 31%→49%. 유럽 29%→49%. 아시아.태평양 16%→25%, 중남미 12%→16%, 중동.아시아 10%→14%로 각각 증가했다.
홍 사장은 "신흥시장에서는 스마트폰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성장 여력이 높고 200달러 이하의 매스폰(대중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매스폰 비중이 지난해 16%에서 2015년 51%로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사장은 태블릿 시장도 급성장해 작년 1800만대가 팔렸으나 올해 5900만대, 2015년 1억5000만대로 연간 53%씩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이미 애플과 삼성의 경쟁구도로 압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휴대전화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선진시장에서의 스마트 디바이스 일류화, 신흥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통해 글로벌 1위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스마트폰에서도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서는 매스폰 중심으로 공략하는 한편 애플 판매량의 80% 수준인 미국시장에서 격차를 축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태블릿 사업도 조기 확대해 올해 물량 기준으로 5배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와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미디어, 뮤직, 리더, 게임 등 이른바 4대 허브 서비스 역량을 키워 삼성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사장은 애플을 따라잡는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으나 강한 자신감을 비치면서 "지금까지는 '패스트 팔로어'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는 '퍼스트 무버'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대해선 "구글은 소프트웨어 업체기 때문에 통신쪽 특허가 없는 회사"라며 "안드로이드를 보급하면서,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제조사들의 통신관련 특허를 보호할 목적도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