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과열…6000억원 돌파
주파수 경매 과열…60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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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1.8㎓ 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SK텔레콤과 KT가 치열한 전쟁을 치루고 있다.

17일 첫 경매가 시작된 이후 양사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경쟁사가 제시한 가격보다 1% 높은 가격을 번갈아 써내며 경매가격을 높이고 있다.

19일 하루동안 입찰가는 최저경쟁가격보다 무려 1550억원 치솟아 6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양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라운드를 진행하면서 전날의 최고입찰가 대비 568억원 오른 6005억원에서 일단 마무리했다. 따라서 주파수 경매는 오는 22일에도 이어지게 됐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라운드 제한이 없어 결국 우려했던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 스페인의 경우 두달 동안 라운드가 진행된 경우도 있어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경매가는 경매 시초가 4455억원의 2배가 넘는 1조원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두 회사 중 한 곳이 주파수를 확보한다 하더라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경매가격은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손해가 될 수 있다. 주파수 할당대가가 비싼만큼 사업자들의 요금이나 서비스 경쟁력은 자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7000억~8000억원선에서 1.8㎓ 주파수 주인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사업자들이 아직까지는 신중한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일정 한도 금액에 접근하면 주인이 가려질 것"이라며 "하루 이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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