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사 임단협, 오늘 '분수령'
현대기아차 노사 임단협, 오늘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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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노사가 19일 임단협 협상의 중대 고비를 맞았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에서 김억조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이상수 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노사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노사협상을 재개한다. 지난달 27일 협상결렬 선언후 23일만이다.

이는 김 사장이 지난 17일 노조사무실을 방문, 대화를 통해 하루빨리 교섭을 마무리하자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사장은 "교섭이 다시 열리면 임금인상을 비롯해 단체협약안, 별도요구안,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행안을 한꺼번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열리는 재교섭이 무산될 경우 현대차 노조는 조정 만료일인 24일 3차 쟁대위 회의를 갖고 파업 수순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노사는 실무협상을 병행하면서 다음 주에 본격적인 교섭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지난 6월8일 올 임ㆍ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18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협상결렬을 선언한 데 이어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을 결의했다. 아울러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고 20일과 21일 주말 휴일 특별근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기아차 노사도 이날 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기아차 노사는 7월 한차례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재협상에 돌입했으며 지난 17일 마라톤협상 끝에 재합의안을 도출했다.

재합의안에는 교통사고 유자녀 특별장학금 지급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50억원 조성, 추석연휴 휴무 1일, 재직중 사망 조합원 유자녀에 대한 고교 장학금 지원 등이 추가됐지만 추가 임금인상은 없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기아차의 임협 결과가 곧 현대차의 임금협상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만큼 현대차 협상 진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 임·단협이 진행 중인 점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찬반투표 결과를 아직까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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