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 금액 15%↑…금감원 "집중단속 실시"
상반기 보험사기 금액 15%↑…금감원 "집중단속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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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올해를 '보험범죄 추방 원년'으로 선포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및 적발인원이 각각 1844억원, 3만529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5.5%, 31.5%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적발 경로별로는 보험범죄신고센터 제보 및 보험사의 사기혐의 보고를 통해 적발된 금액이 353억원(5539명)이었으며,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심사 과정에서 적발된 금액은 무려 1491억원(2만4990명)에 달했다.

사기유형별로는 허위신고를 하거나 사고내용을 조작한 경우가 642억원(34.8%)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피해과장 327억원(17.7%), 운전자 및 사고차량 바꿔치기 325억원(17.6%)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 및 장기손해보험의 상해·질병담보를 악용해 피해를 과장시킨 것이 지난해 상반기 116억원에서 올 상반기 223억원으로 92.4% 크게 늘었으며, 병원·정비업체가 치료비(수리비)를 허위 또는 과장 청구한 경우도 21억원에서 44억원으로 무려 109.5%나 급증했다.

보험 종류별로는 자동차보험이 58.7%(10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장기손해보험 24%(442억원), 보장성생명보험 14.6%(26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장기손해보험은 지난 2009년 상반기 150억원에서 2010년 상반기 315억원, 올해 상반기 442억원으로 2년새 규모가 약 3배로 늘었다.

이와관련 금감원은 TF팀을 구성하는 한편, 허위 진단서 및 입원확인서 등을 발급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국토해양부, 지자체 및 보험업계와 합동으로 교통사고 부재환자점검을 실시하고 정비업체 사전 견적서 발급실태 점검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9월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경찰청의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지원하고 라디오 공익광고, 언론의 기획기사 보도지원, 보험사기 예방교육 등 홍보·교육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박종각 금감원 보험조사실 조사분석팀장은 "검사인력을 늘려 보험사기 적발에 힘쓰는 한편, 보험인수 단계에서 미리 사기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보험범죄로 의심되는 사건이 주위에서 발생하는 경우 보험범죄신고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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