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급등장 속 '저평가' 매력 부각
은행株, 급등장 속 '저평가' 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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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개선 기대로 주가 선방
"낙폭 과대 종목 매수전략 유효"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열흘만에 돌아온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크게 오르는 가운데, 은행업종도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업종의 경상적 순이익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16일 오후 2시20분 현재 4대 금융지주사 모두 4~10%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KB금융이 전 거래일보다 10.35%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한지주(6.77%), 우리금융(6.19%), 하나금융지주(4.70%)도 모두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앞서 은행주들은 상반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증시상승을 이끌었던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주)과 비교해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지난해 말 대비 지난 12일 기준 코스피가 12.6% 빠지는 동안 상장은행주들은 23%나 빠졌다.

저축은행 영업정지 및 관련 부실의 은행권 확산 우려와 함께,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등이 낮은 수익률의 배경이 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KB금융이 대규모 지분매각에 따른 오버행 우려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으며, 하나금융 및 외환은행의 경우 M&A 불확실성으로 코스피 대비 저조한 주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하반기에는 은행주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은행주의 경우 최근 급락장에서도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실적 호조와 주가 저평가라는 요인이 은행업종의 추락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KB금융,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619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906억원)와 비교해 88% 늘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은행들의 하반기 순이익은 6.5조원 수준으로 상반기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상반기 현대건설 매각이익 2.2조원을 감안하면 오히려 증가한 것"이라며 "최근 우려되고 있는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금 규모 또한 리먼사태 직후인 93.9조원보다 적은 71.6조원으로 감소해 해외 불확실성에 따른 외화차입금 상환부담도 과거대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추천종목으로는 종목으로는 최근 하락 폭이 가장 큰 KB금융과 은행주 내 성장 모멘텀이 가장 큰 BS금융을 꼽았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은행업종의 최근 PBR평균은 0.75배로 낮아져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안정적 수익성을 갖춘 신한지주와 단기 낙폭과대로 가격메리트가 커진 KB금융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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