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어두운' 실적전망… 목표주가 ↓
삼성전기, '어두운' 실적전망… 목표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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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여기까지 떨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안 좋을지 저희도 예측하기 힘듭니다. 하반기 실적 모멤텀도 없고..."

최근 부진한 주가흐름에 대해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처럼 답했다. 11일 삼성전기에 대한 손절매 문의가 증권사 객장에 폭주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인내가 바닥을 들어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영업점 한 PB는 "얼마까지 감내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손절매 하시는 것이 나을것 같습니다"라고 한 투자자의 문의에 답했다.

삼성전기에 대한 실적 전망이 어둡다. 하반기 주식시장이 살아난다 해도 확실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실적 모멤텀이 부재하다는 얘기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12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소현철 연구원은 "선진국 시장에서 LCD TV 판매약세로 TV용 LED칩, 파워, 튜너 등 TV용 부품 실적이 부진하다"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4400억원에서 3670억원으로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유럽 등 선진국 주요 시장은 물론 중국 등 이머징 시장까지 소비심리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TV 관련 제품군의 경우 하반기 전망의 가시성이 극도로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태영 연구원은 "불확실한 수요 회복 전망으로 인해 성수기인 3분기에도 주요 세트 업체들이 보수적인 부품 재고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V 관련 부품군은 하반기 성수기 모멘텀이 일부 나타나긴 하겠지만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낮아질 대로 낮아진 기대감 이후 실적 회복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11일 외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 2시32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400원(2.09%) 오른 6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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