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아쉬운' 반등…프로그램에 '발목'
코스피, '아쉬운' 반등…프로그램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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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코스피가 7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폭은 기대에 못미쳤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4.89포인트(0.27%) 오른 1806.24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 미국발 훈풍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새벽에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이사회(FOMC)가 '2년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정책 카드를 꺼낸데 따른 것이다.

양적완화(QE)3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시장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미국 증시도 FOMC의 초저금리 유지 정책과 저가 매수세 유입이 더해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도 장초반 상승폭을 키워나가며 장중 1877선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무려 2조139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낸 프로그램 매물이 증시상승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는 지난 5월21일 종전 사상 최대 규모를 넘어선 수준이다.

특히 이날 현물 시장 수급 상황은 개인과 외국인의 '싸움'이었다. 외국인은 1조2841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지난해 11.11 옵션 사태 때 기록한 사상 최대 규모 1조3094억원이어 가장 큰 규모다.

개인이 1조5595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기관마저 2339억원 순매도 하며 큰 폭으로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역부족이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비중이 하락 업종을 앞섰다.

종이 목재, 의료정밀이 3%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섬유의복, 의약품, 건설업, 기계 등이 2% 상승마감했다. 반면, 통신업, 은행, 보험, 화학 등이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하지만 정유주를 제외하고 전날 낙폭을 크게 낮췄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000원 내린 7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하락률을 1% 미만이며 오히려 기아차는 1%대 상승했다.

반면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 S-OIL은 7~8% 급락했다. 별다른 호재가 없는 가운데 국제 유가하락 소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693곳, 하락 종목은 172곳이며 46곳의 가격 변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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