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콜금리 인하, 내년 1분기 가능"-미래에셋 이덕청 이코노미스트
"추가 콜금리 인하, 내년 1분기 가능"-미래에셋 이덕청 이코노미스트
  • 황철
  • 승인 2004.1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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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통화정책, 한은 물가전망이 최대 변수
근원소비자물가 3.0% 상승 감안, 25bp 인하 예상

“2005년도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는 25bp 선에서 제한적으로 실시될 것이다”
미래에셋 이덕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은행 금통위의 코멘트와 한은 경제전망을 토대로 내년도 콜금리 인하폭을 이렇게 예측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에 있어, 한은이 내놓은 물가전망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고 있다. 현재 한국은행은 내년도 국내 소비자물가 3.0%, 근원 소비자물가 2.8%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은 기본적으로 근원 소비자 물가 전망에 근거한다”면서 “향후 콜금리 목표의 추가 인하 여력은 현 3.25%의 콜금리 목표와 2.8%의 근원 소비자 물가 사이에서 25~50bp 정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통화정책이 제 역할을 해야 할 내년 상반기 근원 소비자물가가 3.0%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인하폭은 25bp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통화당국이 제시하고 있는 전망을 충실히 따를 경우, 남은 정책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적 인하 결정은 어느 때보다 신중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 콜금리 인하의 실제효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사분기를 추가 콜금리 인하의 적기로 꼽고 있다. 그는 “내년 초로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이 1사분기 초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며 “1사분기 말이 추가 콜금리 인하의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 실제 콜금리 인하 조치가 단행될 때까지 채권 시장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 2005년 GDP갭이 2004년보다 마이너스폭(디플레이션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사분기 이후 추가 금리인하가 제한되더라도 전반적인 저금리 환경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1월 금통위 이후, 12월이나 내년 1사분기까지 25~75bp 정도의 공격적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통화당국이 물가부담 완화에 따라 내수부양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적극적 재정정책과 함께 통화정책도 공격적으로 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였다”며 “재정정책의 집행시차에 따른 내년 초반의 정책 공백을 통화정책이 담당할 것도 판단 근거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2%로 예상되던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내년 상반기 3%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25bp 정도로 금리인하폭을 수정, 이같이 전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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