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 지원 합의…美·유럽증시 급등
유로존, 그리스 지원 합의…美·유럽증시 급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국제팀]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 나라 즉 유로존이 민간 기여분을 포함해 모두 1천586억 유로 규모의 2차 그리스 지원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가 모두 급등했고 금값은 떨어졌다.

유로존은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이 그리스에 1천90억 유로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 지원금의 경우 현재 평균 7년 6개월인 만기가 15년으로 늘어나고, 4.5%에서 5.8%인 금리는 3.5%로 낮추기로 했다. 여기에, 그리스 국채를 사들인 민간 투자자들도 환매나 차환 등을 통해 고통을 분담하도록 했다.

성명은 또 은행을 비롯한 민간채권단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496억 유로 규모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 합의 소식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2% 급등했고,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1% 넘게 올랐다. 미국의 경기 지표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와 동부지역 제조업 경기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채무 위기를 틈타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던 금값은 온스당 천5백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비축유를 더 방출할 계획이 없다는 국제에너지기구의 발표에 힘입어 배럴당 99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증시는 급등했지만, 월가에선 유럽의 재정 위기가 또 한 고비를 넘겼을 뿐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