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경영으로 대우건설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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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2359억원…전년比 495.4%↑
해외, 주택, 토목부문 수익성 개선 두드러져

[서울파이낸스 임해중기자] 리비아사태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했다. 해외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탓이다.

대우건설은 21일 상반기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 영업이익이 2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95.4%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 사업과 주택·토목 부문 수익성개선이 두드러졌다. 중동發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고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의 해외현장 실행률이 개선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매출 총이익은 전년대비 22.4% 증가했다.

신규수주는 5조87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4% 증가했다. 이중 해외수주는 올해 초 발생한 리비아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58.8% 증가한 2조534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발전 부문에서 12억3000만달러 규모의 오만 수르 민자발전사업 등 포함해 19억 달러를 수주하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또 말레이시아 원 IFC(1억9000만달러), 베트남 끌레브 아파트(1억9000만달러) 등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성과를 거뒀다.

그 영향으로 대우건설의 신규수주 중 해외부문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7.4%에서 43.1%로 확대됐다.

주택부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 부산 안락1구역 재건축 등 4건 6652억원을 수주하는 등 총 1조4960억원을 수주했다.

건축부문에서는 송도 오케이센터(3586억원), 경상북도 본청(1166억원) 등 총 1조3630억원을 수주했다.

수주잔고는 상반기 현재 35조91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4조5720억원 보다 3.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약 5년치의 공사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이라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상반기 매출은 리비아 사태와 주택 신규착공일정 조정 등으로 4.2% 감소한 3조311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은 관계자는 "리비아 사태로 약 907억원의 기회비용이 발생했다"며 "신규 주택 착공일정이 조정되면서 전체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매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 전년 상반기와 비교해 12.7% 성장한 1조 3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UAE 루와이스 정유저장시설 등 대형공사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올해 매출 7조2000억원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9월말 매각완료예정인 대한통운 지분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지분, 하노이 대우호텔 등으로 1조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되고 5200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산매각대금과 영업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지난해 1579억원에 달했던 순이자비용을 올해에는 1100억원 규모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하반기 경영 전략으로 신성장동력사업 역량 강화를 꼽았다.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지속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등 선점기술 보유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개발사업, 발전/LNG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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