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 '제4이통사' 설립 추진…문제는 '자금력'
中企중앙회 '제4이통사' 설립 추진…문제는 '자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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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중소기업중앙회가 제4이동통신사 설립을 추진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회는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이내에서 출자를 해 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

중앙회 측은 "IT분야 중소벤처기업 등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동통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사업 규모를 고려해 범 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취지로 벤처기업협회 및 여성경제인협회, 이노비즈협회 등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과의 합의도 이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앙회는 SK텔레콤 등이 LTE에 주력하는 것과는 달리 4G 와이브로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들이 참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사업 추진을 결정한 것뿐 구체적인 추진 방식이나 어떤 기업이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면서도 "삼성전자의 경우 와이브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꼭 참여토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종텔레콤도 최근 국내 대형 로펌에 제4이동통신 사업의 타당성을 의뢰하는 등 사업 참여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세종텔레콤은 사업 타당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제4이동통신 사업 진출을 위한 컨소시업을 구성하거나 상황에 따라 기존에 준비 중인 KMI나 중앙회 컨소시엄에 출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써 이미 4000억원 가량의 자본금을 확보한 KMI,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세종텔레콤, 1000억원을 출자와 더불어 사업 참여를 결정한 중앙회 등 세 진영이 주도하는 제4이동통신 컨소시엄이 경쟁하게 됐다.

그러나 제4이통사의 대한 업계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를 보더라도 경쟁사들과의 대등한 경쟁은 어려운 실정이고 또 LTE 서비스를 상용화 된 시점에서 와이브로를 무기로 사용한다는 것은 경쟁력에서도 뒤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망을 구축했다 치더라도 매년 유지 보수 및 추가 투자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앞서 KMI는 제4이동통신 사업에 두차례 도전했지만 자금조달 방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전날 제4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중앙회도 9000억원 이상의 추가자금을 어떻게 동원할 것인지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내놓지 않아 방통위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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