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이어 이번엔 伊악재…국내 증시 '끄떡없다'
그리스 이어 이번엔 伊악재…국내 증시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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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91P 오른 2129.64 기록
전문가 "유럽발 위기 우려 지나치다"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그리스 이어 다시 찾아온 유럽발(이탈리아) 재정위기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최근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다. 12일 일본 토픽스 지수는 최근 5주간 최대 폭인 857.19(-12.97P)까지 밀렸고 중국 상하이증시도 2754.582로 거래를 마치며 28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전날 보다 47.43P 내린 2109.73을 기록했다.

또 다시 찾아온 유럽발 위기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위기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13일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안, 높은 정부부채 비율 등 이탈리아 정부 재정에 악재로 인식될만한 요소들이 있기는 하지만 남유럽 재정위기는 이미 2년 가까이 제기된 낡은 현상"이라며 "각국의 증시가 다소 과민하게 반응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탈리아는 정부부채의 절반 이상(56%)을 자국에서 보유하고 있고 임금동결, 공공투자 억제 등의 긴축 정책으로 호전이 예상 된다"며 "투자자들은 이번 조정을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판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13일 코스피는 19.91P 오른 2129.64로 상승 마감하며 유럽 재정위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날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 증시들이 상승했다. 특히, 홍콩항셍지수는 전날 보다 214.54P나 올랐다. 일본 니케이지수와 중국 상해종합 지수도 각각 37.22P, 41.62P씩 상승했다.

이탈리아는 다른 남유럽 국가와는 다른 상황이다. 부동산 버블이나 신용버블이 없어 은행 부문도 건전하고 가계와 기업의 부채수준도 주변국에 비해 낮다. 또 가계 저축률도 지난해 12%라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국내총생산(GDP)대비 금융자산 규모가 200%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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