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주택연금 전성시대(上)] 신규가입 폭발적 증가세
[진단-주택연금 전성시대(上)] 신규가입 폭발적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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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가입건수 지난해보다 57.4% 증가…"앞으로 더 증가할 것"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의 신규가입자가 해가 갈수록 크게 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신규 가입건수는 모두 133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7.4% 증가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11건으로 지난해 6.9건보다 59% 증가했다. 일평균 신청건수도 8.7건에서 13.8건으로 늘었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보증공급액은 가입건수보다 조금 낮다. 지난해 1조3042억원에서 1조8379억원으로 41% 늘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 이용자 비중이 높은 수도권지역 이용자의 평균 주택가격이 지난해 3억3100만원에서 올 상반기 3억300만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의 가입자(부부 모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사에서 노후생활자금을 연금 방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다. 집은 있지만 소득이 부족한 노년층들을 주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다.

연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신청일 현재 소유한 주택이 1채여야 한다. 다만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입자수는 주택연금이 도입된 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출시 첫해인 지난 2007년 515건(6026억원)을 기록한 뒤 2008년 695건(8633억원), 2009년 1091건(1조7474억원), 2010년 2016건(3조361억원)으로 증가했다. 누적가입건수는 5686건으로 올해 안에 6000건을 돌파할 기세다.

노후 자금을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마련하려는 은퇴자 및 은퇴 예정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 주택연금 가입이 늘고 있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강성철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장은 "국내 주택연금의 모델이 됐던 미국의 역모기지론 'HECM(주택자산전환모기지)'이 출시 뒤 4년 동안 3529건의 가입건수를 확보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국내시장의 확산속도는 매우 빠른 셈"이라며 "노후 자금을 스스로 마련하겠다는 노인층의 의식 변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자산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높고 보유주택 이외에 마땅한 노후준비가 안된 경우가 대부분인 우리나라 노령인구의 특성을 감안할 때 주택연금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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