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탈리아'… 코스피, 2130선 '털썩'
'이번엔 이탈리아'… 코스피, 2130선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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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이번에는 이탈리아였다. 그리스 재정 위기가 잠잠해지자 유럽 내 3위권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재정위기 우려감이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급락하며 2130선으로 주저앉았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3.59포인트(1.09%) 내린 2133.57을 기록 중이다.

미국 증시는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급락세로 마감했다.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며 실적 발표 기업들의 동반 급락현상도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51.44포인트(1.2%) 떨어진 1만2505.7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4.31포인트(1.81%) 하락한 1319.49를, 나스닥 지수는 57.19포인트(2.0%) 내린 2802.62를 각각 기록했다.

수급 상황도 여의치 않다. 이날 순매수로 출발한 외국인은 장 중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억원, 63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만이 117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507억원 매수 우위다.

전 업종이 하락 중이다.

지수 급락 여파로 증권이 1% 후반대로 하락한 가운데 운송장비, 화학, 건설업, 철강금속, 금융업. 제조업 등도 1% 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000원(0.92%) 내린 85만7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LG화학, 기아차, KB금융이 2% 넘게 밀린 가운데 현대차,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 역시 1% 후반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 상황을 두고 이탈리아 재정 위기감이 부각됨과 동시에 7월 단기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코스피는 단기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에 G2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되나 아직까지는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148곳, 하락 종목은 579곳이며 62곳의 가격 변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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