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수익성이 사업포기 이유
[서울파이낸스 임해중기자] 우리나라가 브라질 고속철(TAV) 건설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11일 브라질고속철도사업단은 한국은 12일 새벽 마감되는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 입찰 신청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단 관계자는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이 구성되지 않아 입찰 참여가 불가능하다"며 "브라질 정부가 사업비 자체를 낮게 책정해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한 현지 건설업체들이 발을 뺐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우리도 굳이 참여할 이유가 없다"며 "브라질 정부 측에 사업성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차원에서 고속철 수주에 총력전을 다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업 포기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약 380억 헤알(한화 25조8000억원)로 책정된 이번 사업에 현지 업체를 약 80% 참여시킬 것과 기술 이전, 환차손 보장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수주전에 나선 국가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해 11월과 올 4월에 입찰이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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