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중국투자 나침반' 되나
신한투자, '중국투자 나침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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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일 중국 금융회사, 국내 대기업 탐방 주선
중국투자 문화 조성위해 지침서 잇따라 '발간'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중국 투자 나침반' 역할에 나서고 있다. 역할은 투자 유치를 병행한 기업금융과 투자자 문화 조성 등 전 방위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중국계 금융회사의 국내 기업 탐방 주선과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중국 투자 지침서 발간이 대표적인 예다.

28일 신한투자는 29~30일 이틀간 중국 대표 증권사인 광파(廣發)증권과 중국 주요 자산운용사 12개사(중국 전체 자산운용사 수: 총 63개)를 초청하는 국내 대표기업 방문 행사를 주최한다고 밝혔다.

방문하는 금융회사 면모를 살펴보면 광파증권의 경우 중국 증시에 상장된 증권사 중 시가총액 기준 2위의 대형 증권사다. 방문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보씨펀드관리유한공사(博时基金管理有限公司)는 중국 내 자산규모가 4~5위에 달하는 대형 운용사다.

이들 방문단은 LG전자, 신세계백화점, 포스코, 현대차 등 국내 대표기업을 탐방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궁극적 목적은 일명 '왕서방'으로 불리는 차이나머니의 자금 모집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방문단에 포함된 자산운용사의 운용 자금만해도 100조원에 달한다.

시장은 이들 방문을 통해 국내 기업 투자 약속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이 차이나머니의 국내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며 반기는 기색은 역력하다.

신한투자가 중국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해 투자 지침서를 잇따라 출시한 점도 눈에 띄는 행보다.

28일 출시한 '중국소비주의 모든 것'은 지난 5월 발간된 '한국기업 VS 중국기업'에 이은 홍콩마켓 가이드 세 번째 버전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소매, 의류, 식품 섹터 등 소비주에 대해 분석한 자료가 포함됐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음료, 제빵 부문의 점유율 1위인 강사부홀딩스, 중국의 1인당 우유소비량 증가 시 수혜가 예상되는 몽우우유, 중국의 자동차 보유율 증가 시 수혜주인 동풍자동차 등이 대표 소비주로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신한투자가 최근 중국기업 자금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중국 내 자금의 증시로의 유입 현상이 두드러지며 중국이 투자자로서, 투자처로서 모두 주목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계 자금은 올해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국내 주식을 6603억원 순매수했다. 미국(6조4691억원), 싱가포르(955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중국기업들 역시 최근 국내 시장 진입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현재 중국기업이 해외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QDII(Qualified Domestic Institutional Investor, 적격 국내 기관 투자자 <javascript:termsLink('10959')>) 자격을 받아야 가능하다.

5월말 현재 QDII를 받은 중국 금융기관은 총 98개사, 한도는 683억달러(한화 약 74조원)로 점차 허가 규모를 늘려가는 추세다. 이중 한국에 투자하는 규모는 약 5%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결국 신한투자는 이같은 분위기에 빠르게 대처한다는 계산이다. 이미 지난해  2곳의 QDII기관을 확보해 중국자산운용사로부터 국내 주식에 대한 주문을 직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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