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베이징 항공노선 10년만에 부활
김포-베이징 항공노선 10년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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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김포-베이징 항공노선이 내달 1일부터 재개된다. 지난 2001년 운항 중단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으로 중단됐던 김포-베이징 노선이 다음달 1일부터 다시 운항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노선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 남방항공 등 4개사가 매일 왕복 2편씩 총 8편을 운항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이 노선과 김포-일본 하네다 노선을 합쳐 '베세토(BeSeTo, 베이징-서울-도쿄) 라인'이 완성됨으로써 동북아시아 당일 비즈니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한국공항공사의 이 같은 바람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의 스케줄 대부분이 출국 후에 곧바로 돌아오게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비즈니스 수요를 해소한다는 목표로 2009년 1월부터 김포-베이징 노선 재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운항 재개라는 눈앞의 이익만 생각했을 뿐 소비자들의 편의는 생각하지 못했다.

실제로 국적사인 대한항공은 오전 9시30분 김포를 출발해 10시35(현지시각)에 베이징에 도착하고 11시50분(현지시각)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오후2시55분에 도착하도록 돼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오전9시50분 김포를 떠나 10시45분에 현지에 도착한 뒤 11시55분에 다시 이륙해 오후 3시에 김포로 오는 일정을 승인 받았다.

때문에 국적사 비행기를 타고 '오전에 출장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는' 당일 비즈니스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공항 사정상 비행기가 오래 머무를 수 없어 오전 스케줄만 배정받았다"며 "이는 국토부가 애초에 노선을 한 항공사에 하루 왕복 1회만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인천~베이징 노선을 줄여서라도 김포~베이징 노선을 취항하자며 주 14회 운항권을 모두 달라고 한 것도 이 같은 논리였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오전에 김포에서 출발해서 당일 들어와야 한다면 인천으로 귀국할 수도 있고 저녁에 들어오는 중국 항공기를 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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