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영업점 폐쇄 들어가나
SC제일銀 영업점 폐쇄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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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2일차, 영업점 30% 입출금 업무만 가능

[서울파이낸스 이종용·채선희기자] SC제일은행 노동조합과 회사측의 힘겨루기가 팽팽해지면서 총파업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업이 길어질 경우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일부 영업점 폐쇄도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SC제일은행 노조가 사측의 성과급제 도입에 반대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체 영업점 가운데 3분의1 가량이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노조의 총파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노조원과 간부들을 동원해 노조 없는 은행 경영태세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입출금 등 일부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 영업점은 임시 폐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거점 영업점을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이야기다.

현재 SC제일은행 영업지점은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통합운영영업점'과 단순입출금 업무 등만 가능한 '일반영업점'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아직 파업 이틀째라서 영업점 폐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점포에 고객이 붐빌 경우를 대비해 지역본부로부터의 대체 인력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SC제일은행의 총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SC제일은행 고객의 불편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까지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영업점의 30% 가량이 입출금 등 제한적인 업무만 하고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SC제일은행의 비상계획에 따라 일부 점포를 폐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불편 해소와 사고 위험성 차단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번 파업이 전체 금융시스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요인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C제일은행 노사는 지난 24일 사측이 최종제안을 내놓은 뒤로 공식적인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측은 24일 내놓은 제안이 회사측의 최종 제시안이라고 강조하고 노조측은 새로운 안을 가지고 오기전까지는 파업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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