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럽 위기감↑…2070선 '턱걸이'
코스피, 유럽 위기감↑…207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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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좀처럼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유럽발 재정 위기가 또 다시 국내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유럽 위기가 재부각되며 개시 직후 2060선까지 밀리는 등  장중 내내 힘을 쓰지 못했다.

2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는 전거래 일보다 20.52포인트(0.98%) 내린 2070.29로 거래를 마쳤다.

주말 동안 열린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 위기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사흘 연속 하락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기술주 약세와 이탈리아 금융권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수급면에서는 외국인과 선물 시장의 매도 물량이 지수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외국인은 1063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78억원, 2209억원 순매수 했지만 지수하락을 막기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4840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전기가스업,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은행, 음식료품, 전기전자, 운수창고가 1% 후반대로 하락율을 보인 가운데 통신업, 철강금속, 서비스업, 증권, 화학 등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전기전자(IT)의 급락이 눈에 띈다. 주도주인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역시 주도주의 위치를 찾지 못하고 여전히 휘청거렸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거래 일보다 1만7000원(2.00%) 내린 8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닉스도 4% 넘게 밀렸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2분기 실적 하락 우려가 여전히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 중이이다.

현대차 3인방 중 현대차와 기아차는 소폭 상승에, 현대모비스는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정유주인 S-OIL과 SK이노베이션, 화학주인 LG화학 모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특징주로는 장 초반 매각 기대감에 5% 넘게 급등한 대한통운이 장 막판 차익 매출 출회로 나흘 만에 4% 대로 급락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96곳, 하락 종목은 505곳이며 95곳의 가격 변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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