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가 서민의 동반자 역할해야"
[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권혁세 금감원장이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첫 현장방문에 나섰다.
권 원장은 23일 '맞춤형 서민금융상담 행사'와 관련해 신한은행 여의도중앙지점 및 신용회복위원회 영등포지부를 방문해 서민금융 이용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담당 직원들을 격려했다.
금융당국이 조만간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면 대출 억제 효과로 시중은행들이 서민대출에 소홀해질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권 원장이 직접 사전 현장점검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권 원장은 이날 오후 2시경 신한은행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은행이 저소득·저신용자에게 대출해 주지 않으면 서민들은 고금리 대부업체나 불법 사금융업체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은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지원 상품의 취급을 계기로 서민들의 금융편의를 도모하고 서민들의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은행 등 금융회사는 저신용자에게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역할을 넘어 서민들의 각종 금융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신용회복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권 원장은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가운데 채무자의 효율적인 채무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무상담 및 신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채무상환이 어려운 과다채무자의 조속한 경제적 재기를 위해서는 채무조정 등 신용회복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신용회복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권 원장의 현장 방문시 제기된 문제점이나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서민금융지원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