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아시아나그룹 관련"…'제2 형제의 난'?
박찬구, "아시아나그룹 관련"…'제2 형제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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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비자금 조성 및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매매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혐의를 재차 부인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관련있다"며 형인 박삼구 회장 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이에, 제2의 형제의 난을 예고하는 것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비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는 3일 박찬구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남부지검에 자진 출두해 자신에 대한 혐의가 금호아시아나와 관련있다고 생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관련이 있다."며 "검찰에서 모든 걸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300억 비자금을 조성해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매입한게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비자금을 조성하지 않사실이 아니다. 검찰에 들어가서 얘기하겠다"고 부인했다.

현재 검찰은 박 회장의 불법비자금조성혐의를 상당 부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정확한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 방법,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각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차명계좌를 통해 3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추궁하는 한편 비자금이 발견된 차명계좌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차명계좌인만큼 금호아시아나와의 연계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검찰은 빠르면 소환 직후 박회장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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