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캘린더] 보금자리 쇼크에 매매ㆍ전세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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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는 하락하는데 전셋값 상승세는 뚜렷

[서울파이낸스 이승연기자] 5차 보금자리 발표 후 주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매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전세로 눌러앉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3일 부동산1번지가 이달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집계한 결과 서울 -0.04%, 신도시 -0.03%, 경기 -0.07% 등으로 나타났다. 5차 지구 지정 이후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파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5차 보금자리로 지정된 강동과 과천의 매매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곳은 과천이다. 지난주 강동구 매매가가 큰 폭 하락하더니 금주에는 과천 매매가가 변동률이 -0.56%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역에서 가장 큰 낙폭이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로 매도를 서두르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매도자는 늘었는데 매수수요가 따라붙지 못해 재건축은 물론 일반아파트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165㎡(T)는 2000만원 내린 13억8000만~15억6000만원 선으로 매매가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저가매물에 대한 대기수요 마저 자취를 감췄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금리인상 우려로 매수를 꺼리고 모습이다. 잠실동 잠실리센츠 109A㎡는 9억~10억7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매매가 하락세는 수도권 재건축 단지로 확산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15% 떨어지며 집값 하락을 부추겼다. 송파가 0.74% 내려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노원-0.47%, 강동-0.39%, 강남-0.20%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재건축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신천동 장미 1.2차가 면적대별로 2000만~3000만원씩 떨어졌다. 장미1차 109㎡는 8억~8억6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는 매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대출이자 부담이 큰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빠졌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는 한 주간 2000만원 내려 11억1000만~11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집값 하락이 비강남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면 전세가격 오름폭은 커졌다. 매매수요자들이 전세로 돌아선 탓이다. 매매거래 침체 속에 가을 전세난을 우려하는 이유다.

전셋값은 서울이 0.14% 오른 것을 비롯해 신도시 0.07%, 경기 0.08%, 인천 0.03% 상승했다.

서울은 강북의 전세가격이 2.3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물부족으로 전세금이 오르고 있는 탓이다.

이어 광진0.37%, 은평0.36%, 중구0.24%, 강남0.17%, 서대문0.16%, 양천0.12%, 송파0.10%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미아뉴타운 내 신규 아파트는 소형면적대도 2억원 이하로는 전세 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차 86㎡의 전세가는 2억~2억2000만원 선으로 3500만원 올랐다.

광진구는 매도ㆍ매수자간 가격 괴리가 커 거래자체가 얼어붙었다. 매매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구의동 현대7단지 112㎡가 2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9000만원 선에서 전세가격이 형성됐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5차 지구 지정으로 매매관망세가 늘었고 하반기 재개발ㆍ재건축 이주시점이 몰려 전세난 심화가 우려된다"며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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