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글로벌 위기 반복할 위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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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희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불균형에 대한 해결방안 부재가 글로벌 위기를 재차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26일 국제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현행 국제금융시스템 하에서는 글로벌 불균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롭고 강력한 해결방안이 조속히 제시되지 않는다면 세계경제는 글로벌 위기를 반복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불균형의 향후 진행정도를 예측하기 이르지만 금융위기 이후 3년의 기간은 주요 경상수지 흑자국및 적자국의 대외 포지션을 정상수준으로 되돌리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일부에서는 기축통화의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세계경제가 상당기간 '트리핀 딜레마'에서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리핀 딜레마란 특정국가의 통화가 기축통화로 사용될 경우 원활한 국제거래를 위해 해당 통화가 국제적으로 충분히 공급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하는 모순에 직면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김 총재는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조정 메커니즘을 구축이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국가별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상호감시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경상수지에 대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합의하는 등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국제공조 못지 않게 각국의 노력 및 역내 협력 또한 매우 중요하며 특히 적자국은 저축률제고 및 재정 건건화를, 흑자국은 소비확대와 금융시장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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