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증권사 '비상경영'
중소증권사 '비상경영'
  • 김성호
  • 승인 2004.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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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 임원 대폭 감축 명퇴도 추진
교보, 비상경영 선포 성과급制 조정.

최근 상반기 실적에서 부진을 보인 중소증권사들이 잇따라 비상경영에 돌입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들 증권사는 불안정한 증시로 고객 확보가 여의치 않는 등 수익을 창출해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 짐에 따라 인력감축 및 성과급제 조정과 같은 긴축경영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국증권은 지난 12일 비등기임원(이사보) 7명에 대해 사표를 받아 15일자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부국증권에는 등기임원 3명, 집행임원 3명, 상무보 1명, 이사보 3명이 남게 된다.

부국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부국증권이 중소증권사 중에선 비등기임원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최근 거래대금 급감 등으로 증권사의 수익이 크게 악화되면서 긴축경영의 일환으로 비등기임원을 감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원 감축과 함께 명예퇴직 등을 통한 직원감축도 고려 중에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노조와 협의해 향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덧 붙였다.

부국증권은 올 상반기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위탁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크게 감소했다.

부국증권에 앞서 교보증권도 최근 상반기 부진 등을 이유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교보증권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8억원에 그쳤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비상경영 돌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인력감축에 대해 고려하고 있진 않지만 성과급제 개편 등을 통해 영업직원들의 영업력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교보증권이 전년 회계연도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나 올 상반기 순이익이 8억원에 그쳐 향후 적자전환 가능성이 높은데다 교보생명 상장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열사 입장에서 반드시 이익을 시현해야 하는 만큼 이번 비상경영을 통해 나올 성과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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