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전자업계에서 삼성과 LG가 지겹게 다투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비교판매 전략으로 승자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8일 국산 무농약 콩나물과 수입 콩나물을 '착한 콩나물'이라고 이름붙여 팔면서 "롯데마트의 '손큰 콩나물'보다 쌉니다"고 내세웠다.
19일부터 일주일간 한 사람 당 2봉까지만 살 수 있는 착한 콩나물은 국산 무농약 콩나물 400g 한 봉지에 1000원, 수입콩나물 1㎏에 1000원이다.
홈플러스는 "롯데마트의 콩나물은 국산이 375g에 1100원이어서 100g으로 따지면 우리가 43원 정도 싸다"고 강조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3월 창립 12주년을 기념해 5주간 착한 콩나물을 판매, 당시 단일 품목 사상 최대 실적인 85만봉(340t)이 팔리는 등 큰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7일부터 시중 상품보다 30% 저렴한 손큰 콩나물을 내놓으면서 신선 식품에서는 유일한 특가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홈플러스는 "홈플러스가 콩나물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롯데마트가 이를 따라해 재미를 봤다"고 주장하며 손큰 콩나물보다 14.8% 싼 착한 콩나물을 부활시키며 이에 맞선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홈플러스는 콩나물을 한 주동안만 수량을 한정해 파는 것인데 손큰 콩나물은 1년 내내 판매한다"며 "물량을 조금 준비해 경쟁사의 할인 판매를 깎아 내리려는 전형적인 '물타기'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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