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코스닥 노조 '경고파업' 돌입
거래소·코스닥 노조 '경고파업' 돌입
  • 김성호
  • 승인 2004.11.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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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거래소 초대 이사장 낙하산 인사 반대
거래소 강 이사장 이탈자 엄정 대처할 것

통합거래소 초대 이사장 선출과 관련,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 노조가 밀실 낙하산인사 분쇄를 명분으로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 사무금융연맹 공투위는 18일 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경부에서 구시대 정치인과 관치인사의 전형이 이인원씨와 한의헌씨를 통합거래소 초대이사장 후보로 등록시킴에 따라 18일부터 경고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병률 증권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총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시장운영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인원은 남는다며 시장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시장중단을 초래하는 총파업은 상급단체에 일임해 증권산업노조 및 증권노조협의회 등 전증권업계가 참여하는 공동 총파업 투쟁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 노조는 다음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총파업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증권거래소 건물 1층에서 진행하고 있는 철야농성도 전조합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 노조는 후보추천위원회에 대한 집행정지가처분신청도 제기할 계획이다. 양 노조는 후보추천위원회에 주주 대표가 포함되지 않아 주식회사인 통합거래소가 주주들의 임원 선임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증권거래소 김병률 노조위원장은 한이헌씨와 유인원씨는 부산 지역정서에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인물이라며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등록 인사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밀실 인사기도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단일 사업장 파업이 아닌 전증권업계가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며 이미 사무금융연맹 공투위 소속 16개 증권사 노조는 총파업 투쟁에 동참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 노조의 경고파업과 관련해 증권거래소 강영주 이사장은 노조가 근무지 이탈 등 파업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강 이사장은 노조파업에 따른 증권거래소 이사장의 당부를 통해 통합거래소 이사장은 이사장 후보 추천위에서 공정한 절차에 의해 적임자를 선임하게 될 것이라며 막연한 선입견과 편견은 잘못된 판단을 유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관리자로서 막중한 역할을 부여 받아 국민의 재산을 지키는 공적기관이라며 파업에 동참할 경우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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