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보류 결정 뒤 하락세를 타고있는 하나금융지주의 주가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외환은행의 상승세는 계속되겠다는 관측이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금융위의 결정 전에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에 나선 뒤 시너지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올랐던 반면 외환은행은 얻을 게 없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당분간은 그 동안의 흐름과 반대방향의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메이저 금융사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일단은 멀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주가의 되돌림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론스타 입장에서는 마냥 기다리느니 일단 계약을 파기하고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지분 매각 대금으로 중간배당을 챙긴 뒤 다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하나금융 인수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로 억눌려 있던 외환은행은 12.8% 상승하며 1만원대 진입 직전"이라며 "이 같은 외환은행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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