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앞둔 '골프존', 뜨거운 관심 이유있다
청약 앞둔 '골프존', 뜨거운 관심 이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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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주식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상승세 이어져
"상장만 하면 코스닥 10위, 중국 진출도 호재"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공모를 하루 앞둔 골프존이 장외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9일 골프시뮬레이터 사업체 골프존은 전 거래일보다 2000원(2.08%) 오른 9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지난 6일 발표된 수요예측 결과 확정된 공모가 8만5000원보다 1만3000원 높은 가격이다. 골프존은 11일부터 이틀간 한국투자증권의 주관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다.

총 공모 주식수는 200만 주이며 일반청약자 배정물량은 40만주다. 납입 기일은 16일이며 5월 셋째 주에 상장될 전망이다. 대주주 김원일·김영찬 사장 지분(745만548주)은 상장 뒤 3년간 보호예수되며 미리 투자했던 전문투자가들의 지분은 상장 뒤 1개월 동안 보호예수 된다. 전문투자가는 LIG손해보험(14만주), 한화증권(4만주), 신한금융투자(1만4000주) 등이다.

골프존은 지난해부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 올해 1월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상장예비심사서를 접수했으나 상장심의위원회가 속개(재심) 결정을 내리면서 차질을 빚었다. 골프존이 상장심사를 청구한 첫 스크린 골프 업체여서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뒤 올 3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의를 통과했다.

골프존의 주 매출품목은 스크린 골프방에 공급하는 GS(골프 시뮬레이터)로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독점적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GS는 약 20여 개 업체가 경쟁하는 시장이지만 지난해 기준 점유율이 84.9%에 달하는 등 지배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

성장세도 뚜렷하다. 골프존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9년 1331억원에서 1843억원으로 38.5%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21억원에서 623억으로 19.6%, 순이익은 536억원에서 671억원으로 25.2% 각각 증가했다.

증권 전문가들도 높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문현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대표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비교해 성장률과 사업 모델 측면에서 뒤질 것이 없는데다 해외 시장의 성장성도 기대할 수 있다"며 "공모가대로 상장하기만 해도 시가총액 1조440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안정적으로 진입한다"고 설명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도 "골프존은 지난달 중국 지사를 설립하는 등 IPO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할 전망"이라며"며 "중국은 최근 몇 년간 급속한 소득증가로 레저에 대한 선호가 높고 골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면서 초기 진출이 성공할 시 동사의 제 2의 성장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골프라는 한정된 소재로 사업을 전개하기 때문에 업계 내 경쟁심화 가능성이 있으며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분쟁의 소지가 있다"며 "국내에서 골프가 대중화된 2006년 이후 스크린골프는 고성장을 구가했지만 급속도로 골프방이 늘어나면서 향후 수요가 정체될 우려가 있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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