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日손님 '회복' 中손님 '대박'
유통업계, 日손님 '회복' 中손님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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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일본·중국인 손님 덕에 유통업계가 대목을 맞았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본 골든위크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이후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는 일본 대지진으로 한때 감소했던 일본인 손님이 늘면서 이들이 올려준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또 중국 노동절 연휴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면서 중국인 고객도 부쩍 늘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본 최대 신용카드사인 JCB 카드로 결제한 고객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1.2% 증가했다.

대지진 직후 4주 동안 JCB카드 매출이 0.4%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연한 회복세다.

고객 상당수가 일본인 관광객인 이 점포 식품관에서 김치와 김, 젓갈 매출도 작년보다 14.8%, 28.4%, 12.6%씩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장사에는 더욱 대박이 터졌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중국 단일 카드사인 인롄(銀聯)카드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69.1%나 뛰어올랐다.

또 이 점포에서 명품시계 매출은 151.4%나 증가했는데, 롯데백화점은 한국으로 명품 쇼핑을 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세금 환급 데스크에서 일하는 김양은 씨는 "보통 하루 100여 명의 외국인 손님이 찾아오는데 최근 400여 명이나 몰려 전날 처리해야 할 일을 미처 마감하지 못했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역시 평소 하루 100~150명이 통역 안내 데스크를 이용하지만, 골든위크가 시작되면서 400명가량을 맞이하고 있으며 대지진 이후 감소했던 일본인 손님 수도 다시 증가세에 있다고 전했다.

대형마트, 편의점에도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 한국 식품을 사들였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외국인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0%가량 늘었다.

특히 일본인에게 인기가 높은 김과 막걸리, 장류, 라면 매출은 23%, 45%, 20%, 75.7% 증가했다.

편의점 훼미리마트에서도 이 기간 명동, 광화문, 남대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중구 일대 50여 개 점포에서 외국인 고객 수가 전달 동기보다 1.5배 늘었으며 인롄카드 매출은 109.5% 늘었다.

일본인이 즐겨 찾는 고추장은 111.3%, 막걸리는 69.1%, 김은 66.7% 매출이 급증했으며 중국인 손님들이 바나나맛 우유를 많이 사가면서 이 상품 매출도 54.9% 증가했다. .

강북영업부 함준 팀장은 "편의점에 오는 외국인 손님이 크게 늘어 명동과 광화문 등 관광지 인근 점포에 외국인이 선호하는 먹을거리와 기념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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