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현3구역 용적률 상향조정
서울시, 아현3구역 용적률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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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속개 기대감↑, 분담금 폭탄에 한숨짓던 주민들 "휴~"

[서울파이낸스 이승연기자] 아현3구역 뉴타운사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서울시가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조합집행부 비리와 주민 간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던 아현3구역은 조합원 분양가를 높이기로 결정했다. 사업지연에 따른 사업비를 조합원 분담금으로 전가한 것이다. 이 구역에 한바탕 태풍이 몰아친 이유다.

서울시는 이 사업지의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몰아쳤던 태풍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아현3구역의 용적률을 당초 230.8%에서 259.2%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아파트 물량 역시 3063가구에서 3867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그 중 대부분은 소형주택이다. 소형주택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이 구역의 소형주택은 전체 47.8%인 1848가구로 늘어난다.

용적률 상향조정으로 분양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미분양 리스크가 작은 소형주택 비중을 늘린 것이다. 이는 서울시가 일반분양 수익을 높여 조합원 부담을 줄이겠다는 정책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이 구역은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며 총사업비 규모로 1500억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조합측은 손실보전을 위해 조합원 분담금을 평형별로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올렸다.

서울시가 소형주택 비율을 늘리고 기준용적률을 상향조정한 이유다. 조합원 부담을 줄이고 사업을 조속히 재개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사업 속개를 바라던 주민들도 서울시의 이같은 결정에 한숨 돌렸다는 반응이다.

아현3구역 조합관계자는 "분담금 폭탄에 대한 불만으로 사업이 다시 답보상태에 빠질 뻔 했다"며 "하지만 서울시가 용적률을 상향조정하기로 결정, 수익성 재고로 조합원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뉴타운사업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된 만큼 공사가 하루빨리 재개돼야 한다는 민-관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조속히 사업시행인가 변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용적률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사업 속도가 급진전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만큼 100% 분양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임병철 부동산 114팀장은 "종상향으로 사업성이 개선되면 사업 속도가 빨라지겠지만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바로 투자수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 구역은 진행 중인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마친 후, 오는 8월 사업시행인가 변경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곧바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게되면 하반기 즈음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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