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보험판매 폭증...이대로 괜찮나
홈쇼핑 보험판매 폭증...이대로 괜찮나
  • 김주형
  • 승인 2004.1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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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수직상승'...업체별 매출 30% 육박
손보사도 가세...불완전 판매 등 민원 소지.

홈쇼핑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홈슈랑스가 전세계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성공을 거두며 보험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기존생보사들뿐만 아니라 손보사들도 가세 앞으로 홈쇼핑 시장을 두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반면 지나친 과당경쟁으로 불완전 판매와 대면조직과의 갈등, 민원우려등 문제점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매출이 급감한 홈쇼핑업계의 위기탈출 방안으로 적극적인 보험판매가 추진되고 있다. 보험판매 매출이전체 매출의 30%를 차지, 보험상품이 홈쇼핑 업계 최고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

실제 홈쇼핑을 통한보험판매가 판매 1년만에 월 40억원대의 신계약을 기록하고 있어 전보험사가 홈쇼핑업체와의 제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홈쇼핑을 통한보험상품 방송으로 소비자의 보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보편화 되고 있어 제조업체와 같은 판매촉진을 위한 상품브랜드 강화 방안으로 적극 이용되고 있다.

현재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10월 기준으로 13개 생보사에서 5개 홈쇼핑업체를 통해 34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생보사들의 경우 기존의 저가보험상품위주에서 중저가 상품은 물론 고가상품위주로 보험료에 관계없이 필요성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10월 기준으로 11개 생보사들의 월초보험료는 43억원 수준으로 회사별로 동양생명이 5천786건에 월초보험료 13억 5천만원을 기록했다. 그뒤로 동부생명 1만 8천197건에 월초보험료 7억8천만원 교보생명과 흥국생명이 각각 1만 3천건과 1만 2천711건의 계약에 5억원과 4억3천만원의 월초 보험료를 거두어 들였다.

홈쇼핑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이들 4개사가 전체 홈쇼핑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생보사들의 경우 홈쇼핑이 새로운 판매채널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며 현재 저가상품위주에서 앞으로는 고가 위주의 상품개발, 판매가 이뤄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보사들도 홈쇼핑 판매를 위해 제휴를 준비중이다.
현재 홈쇼핑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은 LG화재와 AIG손해보험이 LG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하고 있으며 현대해상은 현대홈쇼핑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쌍용화재가 지난 9일부터 현대홈쇼핑을 통해 밤 9시10분부터 1시간 동안 무배당 건강생활의료보험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화재와 동양생명도11월부터 홈쇼핑을 통한 보험판매를 예정중인데다 몇몇 중소형 손보사들도 홈쇼핑 판매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홈슈랑스시장을 두고 손보사들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생보사들 위주로 보험이 많이 판매가 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 홈쇼핑쪽에서는 손해보험상품이 생각외로 잘팔려 손보사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손보사들중에서도 특히 중소형사들의 경우 새로운 판매채널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검토가 이루어 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개발원과 보험소비자연맹에서 지적한 것처럼 불완전 판매에 따른 민원증가와 소비자 운동확산등이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어 홈쇼핑업체와 보험사들간 원할한 교류를 통한 문제점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PCA생명과 라이나 생명의 경우 홈쇼핑을 통해 보험청약을 했다가 다시 이를 취소하는 청약해지율이 30%을 상회하고 있어 불완전 판매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판매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생각외로 홈쇼핑 실적이 급상승 하고 있는 점을 감안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불완전 판매로 인한 우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홈쇼핑업체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 수익성위주로 사업방향을 선회, 질적인 향상을 꾀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이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홈쇼핑업체가 정확한 판매 실적이 공개하지 않아 불공정 제휴 시비가 끊이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무리한 판매수수료 지급 등을 요구, 보험사간 과당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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