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증권사들이 주식보다는 채권보유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국내에서 영업하는 62개 증권사들의 유가증권보유 규모는 11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채권이 91조원, 주식이 12조7000억원으로 채권보유 규모가 월등히 많았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가 증가한 것을 그 원인으로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맡긴 RP형 CMA 잔액의 105%를 증권사는 채권에 편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채권보유 규모가 주식 대비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실제 작년말 기준 채권보유는 91조원으로 전년 말 74조9000억원 대비 21.6%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RP매도 규모는 58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49조원보다 20.1% 늘었다. RP매도 증가에 따라 채권보유액도 늘어난 것이다.
주식보유는 2009년 말 기준 10조4000억원에서 작년 말 12조7000억원으로 비율로는 22% 증가했지만 규모로는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금감원은 주식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높은 만큼 증권사 입장에서 투자에 나서는데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규모에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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