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 언제 실력 발휘하나
대형 은행 언제 실력 발휘하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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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등 중형 은행 오히려 앞서
지난 5년간 추진되어 온 은행 대형화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적극적으로 대형화를 추진해온 은행의 실적이 오히려 중대형급 은행들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국민은행. 국민은행은 5일 실적발표 IR에서 지난해 2002년 당기순익이 2001년보다 11%나 줄어든 1조 3천억원 대에 불과하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 정도 규모는 지난 2001년 합병 이전 국민은행의 당기순익과 비슷한 규모로 합병 이후 제대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지주회사 설립 및 제주은행 자회사 편입등을 통해 내실을 다졌던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무려 5천9백억원의 당기순익을 내 2001년 3천471억원보다 70%나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냈다.

그동안 내실을 충분히 다진 만큼 조흥은행 인수 등을 통해 대형은행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신한은행의 점진적인 전략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합병에서 소외되어 묵묵히 내실을 다지고 있는 한미은행의 경우도 지난해 2천604억원의 당기순익을 실현, 2001년(1천950억원)보다 33.5%나 증가했다.

이들 중형급 은행들은 당기순익만 크게 증가한 것이 아니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에서도 뚜렷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긍정적이다.

한미은행의 부실자산비율은 2001년 2.66%에서 2002년 1.13%로 1.53%p 개선되었고, 부실자산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또한 2001년 95.5%에서 2002년 118.3%로 크게 늘어났다.

대형 은행중에서 당기순익이 크게 늘어나는 등 제 몫을 다하는 은행도 물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가 그 예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무려 1조2천663억원의 당기순익을 내 2001년 7천129억원보다 78%나 증가했다.

그러나 공적자금을 받은 효과를 여전히 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화 이후 제대로 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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