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3개노조 통합 전격 합의
국민銀 3개노조 통합 전격 합의
  • 황철
  • 승인 2004.11.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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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4.2% 비정규직 8.4% 임금 인상안 타결

국민은행 3개 노조가 내년 통합노조 발족에 전격 합의했다. 또 노사간 임단협에서도 원만한 합의에 이르렀다. 이로써 강정원 신임 행장은 경영 현안 1순위였던 조직통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노사간 첫 실무교섭에서도 성공적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

국민은행 내 3개 노조 국민지부, 주택지부, 국민카드 노조 등은 10일 새벽 통합 조인식을 거행하고, KB국민은행노동조합으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3개 노조는 집행부 임기를 3년으로 하고, 통합노조 위원장을 국민지부(1년차)와 주택지부(2년차) 위원장이 각 1년씩 번갈아 맡기로 했다. 또 마지막 3년차에는 3개 지부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직을 수행하고, 1ㆍ2년차에 통합위원장을 맡지 않는 국민카드 노조위원장은 고문 역할을 수행키로 했다.

이번 통합작업에는 국민지부 노조위원장 출신 김정민 부행장과 김철홍 노사협력팀장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장 많은 조합원으로 구성된 국민지부의 경우 통합 찬성 의견이 55% 수준에 그치고 있어 단일노조 출범 때까지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통합을 위해서는 조합원 총회에서 노조별로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노조 관계자는 “개별 노조가 각각 연말 위원장 선출을 남겨둔 상황에서 조속한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여전히 반대의견을 보이는 조합원들이 많아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통합이라는 대의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 노사는 이날 임단협 협상에서도 원만한 합의에 도달했다.

노사는 ‘총액 기준 정규직 4.2% 인상, 보로금 50% 지급’에 합의하고, 비정규직 임금도 총액기준 8.4% 올리기로 했다. 또 논란이 돼 오던 직무급제에 대해서도 노사 공동으로 직무급 평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상호 협의 하에 도입해나가기로 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강정원 신임 행장 취임 후 전면적인 경영진 개편에 이어, 노조통합과 임단협까지 원만하게 해결해 은행의 모든 역량을 업무 추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강정원 행장은 조인식에서 “조직통합의 발판을 마련한 노조의 결단에 감사하며 이를 계기로 조직 내 갈등요인을 해결하고, 전직원이 한 마음 한뜻으로 리딩뱅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황철 기자 biggrow@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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