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기존 오피스텔 가격도 상승하는가 하면 분양시장에서도 아파트와 달리 최대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초대비 4월 셋째주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0.71% 상승해 아파트에(0.20%) 비해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또 분양시장을 살펴보자면 강남역 아이파크 2차와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 광교 데시앙루브가 계약률 100%를 달성했고 서울숲 더 샵은 경쟁률이 평균 89대1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분양의 경우 중복 청약이 가능해 경쟁률이 실제보다 낮을 수 있음을 감안하고도 적지 않은 수치다.
이처럼 오피스텔로 관심이 모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오피스텔 인기는 아파트에 대한 매력이 예전보다 덜 하다는 사실에서부터 기인한다. 부동산 투자라고 하면 흔히 아파트로 인한 시세 차익을 첫 번째로 꼽았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가격 상승이 더뎌지며 월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즉 자본이득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자 환경이 월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임대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는 상가에 비해 비교적 관리와 임차인 구하기가 쉬워 초보 투자자들도 진입하기 쉬운 구조다.
또 아파트와 달리 적게는 1000만원 단위에서 1~2억원 규모로 소형 오피스텔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자본금이 적게 드는 사실도 꼽을 수 있다.
게다가 은퇴인구 증가로 인해 월세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1~2인 가구 증가와 전세난도 오피스텔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요소다.
그러나 잘 나가는 오피스텔이지만 주의할 점은 있다.
최근 오피스텔 청약 대박 행진이 이어지자 분양을 준비 중인 곳이 많아졌다. 이는 곧 공급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임대수익이 기대했던 것 보다 낮을 수 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다.
또 오피스텔 가격이 상승한다고는 하지만 소형의 경우 1000만원 내외로 오름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시세 차익은 접어두고 접근해야 한다.
금리인상기에 돌입했다는 점도 오피스텔 투자에는 악재다. 강남권 오피스텔 연수익이 5~7% 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기회비용과 세금 등을 따져봐서 수익률 계산을 해야 한다.
청약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전용면적도 살펴봐야 한다. 오피스텔은 전용률이 50% 정도에 불과한 곳이 많아 ‘3.3㎡당 얼마다’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오피스텔은 공실이 날 경우 임대수익이 크게 떨어지므로 배후수요가 풍부해 임대가 잘 이뤄지는 서울 도심권이나 강남권, 수도권 업무지구 주변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서울이라도 외곽지역에 위치하거나 지방의 오피스텔이 인기를 못 끄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이밖에 비교적 새 건물을 선택해야 임대가 수월하고 추후 매매를 할 경우 손해를 덜 볼 수 있다.
위치가 좋고 건물 관리가 잘 된다하더라도 건축연한이 오래되면 감가상각에 의해 건물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