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 돌연 사퇴 두고 '소문 무성’
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 돌연 사퇴 두고 '소문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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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
 [서울파이낸스 이승연 기자] 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취임 1년 4개월만에 돌연 사퇴한 것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높다.

최 사장이 회사 경영에도 의욕적이었다는 것과 취임기간 동안 경영실적이 좋았다는 점에서 퇴진사유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취임 중이었던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의 매출은 2조6700억원을 넘어 전년보다 23% 올랐고 영업이익은 2360억원으로 57%나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갈등의 불똥이 최사장에게 튀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온 현대산업개발은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 초기당시 현대그룹 측에 찬성 위임장을 제출했다.

그런데 주주총회 직전인 지난 달 24일 현대산업개발은 현대그룹에 던진 찬성 위임장을 전격 회수해갔다. 이때문에 현대그룹은 우호세력 지분 확대를 위한 우선주 발행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후 현대그룹은 현대산업개발을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범현대가의 움직임에 동참했다며 '배신자'로 몰아세웠다.

과거 두 그룹간의 관계가 돈독했던 만큼 최 사장이 이를 모두 끌어안고 퇴임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측에서는 최 사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해외사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원전사업 등의 플랜트 분야 및 해외도시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창사 40주년을 맞는 2016년에 그룹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올해 역시 일본대지진, 리비아 사태 등으로 해외 사업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이번에 현대산업개발의 새로운 수장이 된 박창민 사장은 지난해 부사장 당시 2조원 이상의 도시재생사업 수주를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최 사장의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최동주 사장에 관한 세간의 소문은 사실무근이며, 인사는 갑자기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못 밖았다.

또한 "최 사장 자의로 사표를 제출했고 수리되서 새로운 사장이 선임 된 것 뿐 비정상적인 과정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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