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부는 골프 '열풍', 웬일?
증권가에 부는 골프 '열풍', 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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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최근 여의도 증권가에 골프 열풍이 불고 있다.

골프단을 창단하거나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골프 마케팅이 이슈 메이커로 부각되고 있는 것. 그 까닭은 투자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톡톡'하기 때문이라고 마케팅 전문가는 설명한다.

투자의 귀재답게 증권사들이 투자대비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장안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골프존을 확 잡았다. 골프존은 올해 공모주 시장의 '대어'로 손꼽히고 있는데 이 회사와 함께 골프 마케팅을 제휴한 것이다.

이날 노정남 대신증권 대표와 김영찬 골프존 대표는 '대신증권 금융주치의배 골프존 라이브 토너먼트(GLT)'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골프대회는 장장 9개월간에 걸쳐 개최된다.

특히, J골프가 주관방송사로 매월 결승전을 녹화 중계 방송할 예정이어서 방송을 통한 홍보효과는 그야말로 '보너스'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적은 비용으로 방송 등 언론을 통해 회사를 홍보하는 데는 골프만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골프단을 창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1일 배상문, 강경남, 함영애 등 국내 유명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투자증권 프로골프단'을 창단하고 창단식을 개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주사에서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돼 그간 삼화에서 운영해 오던 골프단을 골프마케팅에 경험이 풍부한 우리투자증권이 인수해 재창단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화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단으로도 유명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소속 선수들과 2년 간 메인 계약을 맺고 업계 최고 수준의 계약금 및 다양한 보너스로 선수들의 투어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VIP고객 동반 라운드 및 원포인트 레슨 클리닉, 팬사인회, 광고 출연 등 마케팅 활동에도 참여해 브랜드가치 제고에도 소속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VIP 동반 라운드, 레슨 등은 고객 유치 효과가 금융권에서 입증된 만큼 영업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에서도 골프 사랑은 여전하다. 전날 신한금융그룹은 프로골프 송민영, 한창원, 김민휘 선수를 후원하는 '신한금융그룹 프로골퍼 후원조인식'을 개최했다. 선수를 키우는 동시에 그간 내부 갈등으로 실추된 그룹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등 홍보에 적극 활용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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