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영업 강화 나섰다..이자 수익 '짭짤'
보험사, 대출영업 강화 나섰다..이자 수익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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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 기자] 보험사들이 대출영업 강화에 나섰다.

이는 수익률이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높고 지금과 같은 금리상승기에는 대출 이자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대출 신상품 및 서비스 제공 등으로 대출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인터넷 약관대출을 연중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대출 이용률이 지난해 전체의 35.4% 수준으로 증가함에 따라 고객 편의를 위해 시간적 제약을 없앤 것이다.

삼성화재는 인터넷을 통해 지급관련 서비스뿐만 아니라 대출금 상환도 가능토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알리안츠생명은 신상품 최대 60%까지 대출해주는 '알리안츠아파트담보대출'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알리안츠생명 고객에게 0.2%p에서 0.6%p까지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파트 구입 예정자나 신규 분양자에게는 0.2%p를 더 낮춰준다.

이에 앞서 현대해상은 아파트담보대출상품인 'Hi-드림 COFIX 모기지론'을 1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적용금리는 전월 전국은행연합회 공시 신규취급기준 COFIX 지수에 가산금리를 반영해 결정된다. 고객의 신용등급 및 보험거래내역 등에 따라 최저 4.37%의 낮은 금리로 대출 가능하다.

이같은 보험업계의 행보는 대출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업계의 2010회계연도 1월(2010년 4월~2011년 1월) 약관대출 실적은 31조7616억원으로 3년 전보다 8조5246억원이나 증가했다.

그동안 약관대출 실적은 2007회계연도 1월 23조2370억원, 2008회계연도 1월 25조7545억원, 2009회계연도 1월 8조4299억원, 2010회계연도 1월 30조122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담보대출 역시 같은 기간 13조5622억원에서 16조1875억원으로 2조6253억원 늘었다.

손보업계의 약관대출도 2007회계연도 12월(2007년 4월~12월)에서 2010년 12월 4조5648억원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부동산담보대출은 5조1939억원에서 7조9863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지금과 같은 금리상승기에는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공시이율이 올라가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보장성보험 약관대출 금리는 공시이율의 1~3%p를 더해 결정된다. 공시이율이 4%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자율은 약 5~7%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낮은 금리나 금리할인혜택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해줄 수도 있다.

수익률이 투자수익보다 높다는 것도 이유로 꼽혔다. 낮아지는 채권 중심의 유가증권 자산운용 수익률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보험연구원의 따르면 보험업계의 유가증권 수익률은 지난 5년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의 수익률은 2005년 말 5.4%에서 2010년 말 5.0%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손보업계도 7.2%에서 5.7%로 낮아졌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채권 투자 수익률에 비하면 대출 이자로 얻는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일부 생보사들은 보험계약대출뿐만 아니라 부동산 담보 대출 등에 집중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막대한 적자가 발생했지만 채권 등 투자 수익률은 예년만 못해 대체 수단을 찾는 중 "이라며 "그중 보험계약대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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