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에도 삼성전자는 '울상'
코스피 사상 최고에도 삼성전자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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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인내스 문선영기자] 1분기 실적 우려감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맥을 못쓰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56포인트(0.69%) 오른 2130.43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 2121.01보다 9.42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코스피 지수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내내 약세를 보이다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코스피 지수와 연동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주가흐름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여타 대형 IT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약세를 보인 것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감 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최저 2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4조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예상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나, LCD의 적자전환과 통신부문 마진율 하락이 실적 부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LCD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디지털 미디어 부문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통신부문 영업이익은 아이패드2 출시 영향 등으로 예상치를 하회한 갤럭시탭과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따라 분기 대비 21.1%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분기 실적 하락에 따른 영향은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 실적 우려감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데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2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저점으로 분기별 영업이익 2분기 3조9000억원, 3분기 5조1000억원, 4분기 4조8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우상향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이는 D램, 낸드 플래시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부문개선과 LCD 공정문제 해결, 핸드셋 부문 마진 개선으로 이익 개선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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