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중 금호타이어 노조, 파업결의 '전운'
워크아웃 중 금호타이어 노조, 파업결의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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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파업을 가결한 가운데 사측에 성실한 교섭 참여를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18일 오전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복지동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들이 쟁의행위를 결의한 상황을 노사간의 파국이 아닌 대화와 교섭으로 풀어야 한다"며 "사측은 성실한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날 노조는 ▲퇴직금 보전방안 ▲식사교대 수당 ▲타임오프 논의 ▲소음성 난청 판결에 따른 작업환경 개선 ▲최저임금법 위반에 따른 호봉 재조정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재교섭 등 6대 요구안을 내걸었다.

강종호 금호타이어지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 하고 있다"며 "이번 조합원 투표는 사측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최후의 카드로 사측의 대응 태도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무국장은 "박삼구 회장은 5억원의 사재 출연으로 경영에 복귀하고 아들은 전보발령 2개월 만에 승진시켜 세습경영을 답습하고 있다"며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이 교섭에 직접 나와서 금호타이어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그동안 교섭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노조가 통보서를 일방적으로 2차례 보내고 결렬을 선언했다"며 "임금 등 요구안은 터무없고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맺었던 '평화유지 의무기간'은 2년으로 내년 4월까지 임단협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7일 광주와 곡성, 평택공장 등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재적 조합원 78.09%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으며 파업 돌입 여부는 21일 지노위의 예비조정 절차와 24일 본조정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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