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자필편지 "악마들…복수해달라"
故 장자연 자필편지 "악마들…복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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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 뉴스팀] 6일 SBS가 단독보도한 고 장자연 씨의 자필편지 내용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죽은 장자연이 편지를 통해 이 사회를 향해 강한 반성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장자연 씨는 "접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면서 자신이 죽은 뒤 "복수해달라"고까지 호소했다. 접대를 받으러 나온 남성들을 '악마'로 표현했다. 그녀는 100번 넘게 접대에 끌려나갔다고 썼다.

"새 옷으로 바뀔 때면,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한다."면서 그녀는 그 자리에 나온 남자들을 모두 '악마'라고 표현했다.

장씨는 서울 강남 뿐만 아니라 심지어 수원에 있는 가라오케와 룸살롱까지 가서 접대를 했다고 기록했다. 그녀는 부모님 제삿날에도 접대 자리로 내몰렸다. 벗어나려고 해도 기획사 대표는 거액의 위약금을 내라며 발목을 잡았다고 썼다.

"무명인 내가 죽어버린다고 세상이 눈하나 깜짝할까?" 지쳐버린 그녀의 편지엔 결국 '자살'이란 말이 등장한다. 그리고 '복수'를 말한다. 그녀는 명단을 만들어놨으니, 죽더라도 복수해달라고 부탁하고 "내가 이 담에 죽더라도, 죽어서라도 저승에서 꼭 복수하겠다"고 다짐도 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 9일 전인 한 예술대상 시상식 날 화려한 모습으로 웃고 있지만, 그녀는 그 자리가 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살 직전인 2009년 3월. 그녀는 연락이 없더라도 복수를 해달라는 말로 긴 사연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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