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 특화 리테일 뱅크로 거듭날 것"
"소매금융 특화 리테일 뱅크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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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영우 HK저축은행 전무

"리테일(소매금융)에 특화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리테일 뱅크로 거듭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구영우 HK저축은행 전무는 저축은행의 상품 및 전략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안정성'을 꼽았다.

HK저축은행은 최근 소매금융 부문에 특화된 저축은행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한 인물이 바로 구 전무다. 그는 현재 HK저축은행에서 리스크 관리본부를 맡고 있다.

구 전무는 1988년 한일리스를 시작으로 캐피탈 업계에서 20여년간 기획, 자금, 심사, 영업 등 전 업무를 모두 섭렵한 금융전문가로 통한다. 한미캐피탈 전략기획부장, 영업본부장, 혁신본부장 상무 등을 거쳐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파이낸셜 리스영업본부장, 상무 등을 지내면서 능력을 검증받았다. 이후 2009년 HK저축은행 상무로 자리를 옮겼으며, 1년만에 전무로 전격 승진했다.

당시 HK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리테일 부문의 체계화와 시스템화로 리테일 영업에 탄력을 받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 전무가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으면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가 더해져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구 전무의 업무능력은 그가 기획한 상품들의 실적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제도금융권에서 가장 빠른 대출 상품 '119머니 맞춤대출'을 기획한 장본인이다. '119머니 맞춤대출'로 인해 HK저축은행은 대출 신청률이 기존보다 40~50% 이상 증가했다.

구 전무는 "119머니 맞춤대출은 신용등급 외에 직종 및 직군을 세분화해 고객특성을 감안해 한도를 부여한다"면서 "특수직종인 보험설계사의 경우 신용등급외 보험회사에서 지급유보된 금액을 한도산정시 반영해 한도를 늘릴 수 있게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금리면에서는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이 본인의 한도보다 낮게 대출 신청을 할 경우 추가적인 금리할인을 제공한다. 또, 상환기간도 고객의 자금스케줄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만기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 전무는 "최근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신용카드사 및 대부업체 등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고객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대출 상품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출시배경을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독자적이고 세분화된 평가기준을 적용한 고객신용도에 따라 파격적인 한도와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직장인 및 자영업자, 프리랜서, 주부 등 직군별 선택은 물론 신용등급 9등급 이하의 저신용 고객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최대한 살린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구 전무의 또 다른 히트 상품은 아파트 전세자금대출. 사업운영자금을 필요로 하는 자영업자 대상 주택담보태출뿐만 아니라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하는 전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하는 'HK전세자금대출'이 바로 그것이다.

구 전무는 "이 상품은 2금융권 최저금리인 연 6%대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며 "전세보증금 시세의 최대 75%까지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액이 필요한 대출 고객에게 제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한도 내에서는 입출금이 자유롭고 실제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불하는 마이너스 통장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전무는 저축은행의 포트폴리오를 최종적으로 소매금융업에 집중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는 "HK저축은행은 지난 2006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을 줄이고 소매금융업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시켰다"면서 "여신 포트폴리오를 아파트담보대출 50%, 개인신용대출 25%, 목적성 대출 25% 등으로  안정적인 리테일 영업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HK저축은행 부동산 PF대출 비중은 5% 수준으로 매우 안정적이다.

HK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중고차 담보대출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중고차 대출은 서민들의 생계와 직결돼 있어 HK저축은행이 추구하는 리테일 영업 시스템과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 전무는 "현재 캐피탈업계 인력을 영입하고 있으며 상품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늦어도 5월에는 중고차 할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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