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많은 통신株..SKT만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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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도입+KMI사업 불허… 수혜 기대
전문가 "투자심리 개선만 이뤄진 점 염두해야"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최근 부침 많은 통신주들 가운데 SK텔레콤의 선전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의 아이폰4 출시 계획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 평가와 함께 SK텔레콤 중심으로 통신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특히 제4이동통신 출범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사업이 또다시 불허결정을 받으며 연초부터 작용했던 통신요금 압력에도 한숨 돌렸다는 지적이다.

최근 SK텔레콤 주가는 통신주들 사이에서 돋보인다.

28일 SK텔레콤은 -1.21% 내린 채 거래를 마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거래일째 강세를 기록하며 평균 1.8%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먼저 SK텔레콤의 아이폰4 출시 계획에 대해 그간 시장의 우려가 해소됐다며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에 대한 니즈가 있던 SK텔레콤에 충성도 높은 가입자들을 장기간 보유게 됐다"며 "KT와 벌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 재확보와 성장성 제고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과거 경쟁사사와의 경쟁에 따른 대규모 마케팅 비용 부담이 해소됐다"며 "상대적으로 경쟁사인 KT의 가입자 유치 경쟁력을 약화시킴에 따른 수혜도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KMI사업 심사 불허 결정 역시 SK텔레콤에 이롭게 작용했다. 그간 정부가 통신요금 인하를 강도높게 주장하며 KMI사업은 사업 전망을 떠나 현재 통신사들의 요금인하 압력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미 연초부터 통신요금 인하 압력에 약세를 보인 주가가 지난 25일 KMI사업 심사 불허 결정 시점으로 반등에 나선 점도 같은 맥락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지식경제부와 방통위간 요금인하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지만 KMI사업 불허판정으로 어느 정도 관련 리스크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두 호재 모두 SK텔레콤에 대한 펀더멘탈 변화가 아닌 최근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른 센티멘탈만 회복된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 입장에서 아이폰 4도입, KMI사업 불허 모두 투자실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단지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아이폰4 선택에 대해 실익을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아이폰 4 출시로  삼성전자와의 연대 결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23년간 독점계약을 맺고 있는 모토로라가 이번 신제품은 SK텔레콤를 통해 내놓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시장에서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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