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잇딴 구설수..SK건설 왜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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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아현2구역에서 시공사 선정과 관련된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요. 그런데 재밌게도 컨소시엄을 이룬 SK건설이 1군 업체가 아니라는 이유에 섭니다."

정보를 공유하던 부동산 전문변호사가 최근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시공사는 입찰제안서를 보고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변호사의 말은 우스갯소리였지만 불현듯 '이게 SK건설의 현 주소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SK건설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며 홍역을 앓고 있다. 건설업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곳곳에서 논란이 불거지며 총체적 리더십 부재에 빠진 것 아니냐는 날선 비판도 들린다.

최근 SK건설이 시공중인 수원스카이뷰 입주예정자들은 공장부지 이전 문제로 SK건설과 수원시에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SK건설 측은 "공장부지 이전 계획도 없었을 뿐더러 공장부지 이전을 고지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입주예정자들의 성토는 끊이질 않는다. 당초 공장부지가 이전할 계획이 없었다면 이를 암묵적으로 악용한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이곳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SK건설은 부산 오륙도 아파트를 시공하는 과정에서 이행합의서와 관련된 수사를 받았다. 비자금조성 의혹은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대형 건설사 이미지에 흠집이 난건 사실이다.

이외에도 공공공사 입찰 담합, 입찰 로비, 하도급 불공정 거래 등 지난해 갖은 논란에 휘말리며 대형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윤석경 부회장이 광복절 특사 이후 SK건설을 책임진지 2년이 훌쩍 넘었다. 당시 건설업계에서 윤 부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SK건설을 둘러싼 구설수가 안타깝다.

SK건설이 '컨트롤 타워' 부재라는 일각의 비판을 일소하고 대형 건설사의 위상을 되찾는 날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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