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대 해외투자펀드 나온다
제3세대 해외투자펀드 나온다
  • 임상연
  • 승인 200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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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기관이 직접 운용...상품성 높여.
하나알리안츠 등 외국계투신 내달 출시 계획.

뮤추얼펀드, 펀드오브펀드에 이어 신개념의 제3세대 해외투자펀드가 조만간 출시될 전망이다.

펀드 개발과 운용을 분리, 해외 유수 투자기관에 운용부문만을 아웃소싱하는 제3세대 해외투자펀드는 90년대 주요 해외투자방식이었던 뮤추얼펀드, 2002년 펀드오브펀드에 이은 새로운 방식의 해외투자펀드로 운용부문 아웃소싱을 통해 투자의 적시성과 상품의 수익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으로 펀드의 운용부문 아웃소싱이 가능해지면서 외국계투신사를 중심으로 제3세대 해외투자펀드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펀드는 국내 투신사가 UBS, 메릴린치등 해외 유수 투자기관과의 ‘운용 아웃소싱 계약(일임계약)’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국내사가 펀드 자금모집을 담당하고 운용부문을 해외기관이 맡는 구조다.

실제로 하나알리안츠투신은 최근 미국 UBS와 제3세대 해외투자펀드 개발협의를 진행중이며 11월중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알리안츠투신은 우선 운용구조를 그대로 본 뜬 ‘미러(Mirror)펀드’를 선보일 예정.

즉, 미국 UBS가 현재 운용하는 글로벌 채권형 펀드의 운용구조를 국내 현실에 맞게 재조합해 상품을 내놓고 자금 모집후 운용을 UBS에 맡긴다는 것. 하나알리안츠투신은 앞으로 채권형 펀드이외에도 지수연계펀드, 실물투자펀드 등 다양한 해외투자펀드를 아웃소싱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하나알리안츠투신 고위관계자는 “현재 UBS와 펀드 운용부문 아웃소싱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11월중 채권형 상품을 내놓고 시장반응에 따라 더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아웃소싱 기관의 적합성 등 관련법상 선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상품 출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해외 유수 투자기관이 직접 운용을 담당함에 따라 투자의 적시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이 상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투자자들이 펀드를 통해 해외에 투자하려면 국내 금융기관이 판매하는 해외펀드에 가입하거나 국내 투신사가 개발한 펀드오브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에 따라 저금리에 따른 해외투자 수요에도 불구 해외투자펀드 시장활성화는 더딘 상태다.

이에 외국계투신사 관계자는 “국내 투신사들이 해외투자 경험이 전무한데다 국내 투자보다 운용 리스크가 크다는 점 등으로 인해 해외투자펀드 개발이 힘들었고 그 방식도 제한적이며 투자비용도 높아 투자활성화가 어려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3세대 해외투자펀드는 상품 개발 및 운용이 쉽고, 투자비용도 저렴해 시장활성화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는 “국내 운용사들이 해외투자상품을 만드는데 가장 큰 부담은 운용 리스크이기 때문에 이 부분만 해소된다면 상품 개발은 활성화될 것”이라며 “국내도 저금리로 인한 해외투자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아웃소싱 개념의 해외투자상품의 활성화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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