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야당과 여당 지지자들간 충돌 속에 치러진 대선에서 당선돼 4선에 성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무세베니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득표율 68.38%로, 26.01%에 그친 야당 후보 키자 베시게를 압도했다고 전했다. 투표율은 2006년의 69%보다 낮은 59.9%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1986년 이후 올해로 25년째 집권하고 있는 무세베니 대통령의 임기는 5년 더 연장됐다.
이번 대선까지 세 번을 잇따라 패배한 베시게 후보는 이날 선관위 발표에 앞서 선거부정을 거듭 주장하며 정권 퇴진 수단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뇌물이 오갔고 투표함에 허위표가 들어갔으며 협박도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선관위 측은 이에 대해 증거를 제시하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시민들에 대한 시위 촉구까지는 나아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수도 캄팔라 소재 독립연구기관의 니콜라스 센고바 연구원은 "야당은 지난 2008년 대통령 부정선거 의혹으로 촉발된 케냐 폭력사태가 우간다에서도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폭력 시위를 자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경찰은 캄팔라 동부에서 야당과 여당 지지자들이 충돌, 취재에 나섰던 언론인 등 8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한 바 있다.
1986년 쿠데타로 집권한 무세베니는 민정이양 절차를 거쳐 1996년 대통령이 됐고, 2001년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2006년 야당 측 반발에도 개헌을 관철해 3선에 성공했다.
